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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더 푸르고 싱싱하다! 청도 한재 미나리

추운 날씨에 더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는 채소가 있다. 청도 화악산 자락의 충분한 일조량과 청정 지하수를 흠뻑 먹고 자라 연한 줄기에 은은한 향이 그윽한 한재미나리다. 아삭한 식감의 쌈채소로 사랑받는 한재미나리는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먹거나 담백한 수육과 함께 곁들일 때 일품이다. 신선한 미나리전과 미나리비빔밥까지 먹고 나면 입안에 그리운 봄이 가득하다.

 

 

 

 

봄을 부르는 초록빛 한 다발, 청도 한재미나리

한겨울에 더 맛있는 한재미나리는 경상북도 청도 한재마을에서 키우는 미나리다. 150여 개 농가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데, 모든 농가가 무농약 미나리를 재배한다. 1월 말부터 주말이면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한재마을을 찾는다. 2월과 3월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한재미나리는 사실 7월부터 9월까지 파종 시기를 빼고는 1년 내내 생산되는데,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찾기에는 이른봄이 제일이다.

 

 

 

한재미나리는 속이 통통하게 차고 식감이 연해서 생으로 먹기에 제격이다. 미나리 줄기 하나를 손으로 돌돌 말아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과 쌈장을 올려 한입 먹으면 삼겹살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한 맛이 향긋한 미나리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한재 미나리단지에 유난히 삼겹살 식당이 많은 이유다.

 

 

 

싱싱한 한재미나리에 담백한 수육을 원한다면, 춘천집

한재미나리와 삼겹살 식당이 이어지는 언덕길에 주택을 개조한 춘천집이 있다. 한재에서 유일하게 수육으로만 20년 넘게 영업 중이다. 한재미나리가 가장 연하고 맛있을 때만 영업을 하는 주인장은 5월부터 산으로 들로 다니며 산나물을 캐다가 장아찌를 담근다. 저온 냉장고에 온갖 종류의 장아찌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이제 보리비빔밥을 맛볼 차례. 진하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서너 숟갈 떠서 미나리비빔밥에 넣고 비빈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보리밥에 콩나물, 무생채, 미나리뿐인데도 영양과 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과식에 대한 걱정보다 미나리를 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한재미나리 밥상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행복한 포만감이다.

 

 

춘천집 / 경북 청도군 청도읍 한재로 380 / 054-373-4730